춘분인데 눈폭탄이 내렸습니다.
20cm 가 넘을 듯 하였으며, 심지어 교회 대문 위에 등이, 눈에 뭍혀 버릴 정도였습니다.
춘분이어서 그런지 눈이 물기를 머금어서 얼마나 무거운지....
밀리지 않아서, 일일이 삽으로 모두 떠내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 뒷마당 앞마당, 그리고 담 옆 주차장, 5시간 가까이 오전 눈 치우는 작업이 진행이 되고, 점심식사를 하면서 잠깐 휴식...
마침, 눈치우느라 얼마나 고생이 되시느냐?는, 유지윤 집사님의 위로 문자가 와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힘을 얻어서, 다시 교회 앞 도로의 눈을 치우기 위하여, 오후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교회 앞 도로는 거리도 길고, 양도 많은 난코스 입니다. 다시 힘을 내어서 교회앞 도로에 길을 내기 시작하는데, 눈의 양이 많아서 그런지, 길만 내었는데도, 도로 중간에 금방 산처럼 눈이 쌓이고 말았습니다.
3시간의 사투끝에 겨우 길만 내고, 너무 힘들어 철수를 결정하고, 나머지는 내일 밀기로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몇일 걸릴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교회의 설상작업이 은혜롭게 끝나게 되어서 안도하며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애쓰는 노력을 헛되지 않게 하시는 손길을 또 발견하였던 하루 였습니다.
만약 이 눈이 주일새벽에 내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월요일 아침에 눈이 내린것을 감사하며, 힘들어도 은혜로웠던 하루였습니다.